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것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부릅니다. 갑상선 결절은 목에서 종괴가 만져지는 경우 우선적으로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 낭종은 목에서 촉지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건강검진 등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상선암의 높은 발병률 때문에 기본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초음파를 시행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게 됩니다. 특이하게도 증상이 있어서 내원하였다기 보다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지요
갑상선 결절의 진단과 치료
그렇기 때문에 갑상선 결절을 가장 많이 발견해 내는 검사도 초음파이고 가장 경제적이면서 인체 유해성이 없는 검사 또한 초음파입니다. 초음파를 이용하면 종괴의 모양을 확인할 수 있고 바늘 생검을 통한 세포검사를 통해서 암인지 아닌지 여부까지 거의 정확하게 확인해 낼 수가 있습니다.
중요한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초음파 바늘세포검사로 암이 발견되었는데, 크기가 0.5cm밖에 안된다면 수술을 해야하는지?’, ‘초음파에서 모양이 양성종양일 거 같은데 굳이 세포조직검사를 해야하는지?’ 등의 질문이 생기게 됩니다. 이에 대해서 의사의 주관적 판단을 최대한 배제하고 객관적 기준에 따라서 진단하고 치료하고자 하는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초음파 소견상 세포조직검사가 필요한 소견이면 바늘을 찔어 세포를 얻어 조직검사를 하게 되고 조직검사의 결과와 종괴의 크기 등을 고려하여 갑상선 수술 혹은 관찰 등의 방법을 택하게 됩니다.
갑상선 염증성 질환의 진단과 치료
다음으로 갑상선의 염증성 질환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갑상선 종양이 갑상선내에 종물이 생기는 질환이라면 갑상선염은 갑상선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갑상선은 우리몸의 대사활동을 담당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그 기능에 항진이 생기거나 저하가 생기면 갑상선 항진증, 갑상선 저하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갑상선염에서 갑상선의 기능변동이 생겨 이러한 기능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염증성 질환의 경우 갑상선 초음파 검사시 갑상선이 전반적으로 비대되어 있거나 음영에 변화가 생기는 등의 소견이 관찰됩니다. 갑상선염의 진단에 임상적인 증상, 혈액검사 소견 등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처럼 초음파에서 갑상선염을 시사하는 소견들이 보이기 때문에 갑상선 검사시 갑상선 종물과 함께 주의깊게 염두에 두어야 하는 질환입니다. 갑상선염은 대체로 약물치료를 시행하면서 경과를 관찰하게 됩니다. 필요하다면 갑상선 수치를 추가로 검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갑상선 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진단이라고 생각됩니다. 치료에 대한 부분은 가이드라인과 진료지침에 따라 진행하면 되지만 정확한 진단에는 의사의 경험과 숙련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갑상선 절제술을 포함한 다양한 시술을 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갑상선 질환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상담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