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진료를 보다보면 갑자기 ‘목에 뭐가 만져진다’고 하시며 내원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갑상선 종괴를 제외한 다른 목의 종괴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목의 종괴가 만져진다면 주로 네가지의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염증성 림프절염
첫번째는 염증성 림프절염입니다. 수많은 림프절들이 목 내부의 조직 사이사이에 분포하고 있는데 이 림프절에 염증이 생겨서 붓게되면 그것이 밖에서 촉진되게 됩니다. 경부 림프절의 염증은 상기도 감염에 의한 경우가 많으나 비감염성으로 다발성 임파선염을 일으키는 질환이 있어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선천성 종물
다음으로는 선천적 기형에 의한 종물이 존재하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으로는 갑상설관낭이나 새열낭 등의 질환이 있습니다. 이러한 선천적 종물인 경우 경과관찰을 하며 지켜보는 경우도 있으나 증상이 있으면 대부분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종양성 질환
세번째로는 종양성 질환입니다. 이는 선천적으로 존재하던 구조가 아닌 새로운 조직에서 발생하는 종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임파선염은 임파선이라는 구조의 염증으로 종괴로 느껴지는 것이고 선천적 종양은 선천적 발생 이상에 의해 종양이 존재하는 경우인데 종양성 질환은 새로운 조직이 형성되어 만들어지는 양성 혹은 악성 종양인 것입니다. 종양성이라는 분류로 나누어논 것일 뿐 종양성 질환이라는 특정한 진단명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침샘종양, 신경조직성 종괴, 지방종, 혈관종, 경동맥소체종양, 악성종양 등 다양한 종양성 질환이 알려져 있습니다.
목의 종괴 진단과 치료
크게 위와 같은 세가지 분류에 의해서 목의 종괴를 분류하게 됩니다. 소아, 청소년기에 발견되는 목의 종괴일 경우 염증성 림프절염일 가능성이 높고 4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종양성 질환이나 염증성 림프절염일 가능성이 비교적 높습니다.
갑상선 종괴와 마찬가지로 목의 종괴 진단을 위해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검사는 초음파입니다. 경제적이며 인체유해성이 없고 즉시 시행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필요하다면 바늘세포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CT나 MRI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갑상선 질환과 마찬가지로 목의 종괴가 만져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가 아닌 진단입니다.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목에 종괴가 만져진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