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질환 관련해서 유튜브 영상을 올리면서 다른 영상들을 가끔 보게 되는데 비염수술을 꼭 해야 하나요? 등등의 제목의 영상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비염 수술에 관해서 주로 궁금해하시는 몇가지 주제에 대해서 설명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염수술을 꼭 해야 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불편하지 않으면 안하셔도 됩니다” 입니다.
이비인후과 의사가 비염수술로 호전시켜 드릴 수 있는 부분은 하비갑개라는 해부학적인 구조가 만성적인 염증 등으로 인해서 부어있으면 고주파나 절삭기 등의 기구를 사용해서 부어있는 부분을 줄여주는 시술을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부어있는 구조로 인한 코막힘을 개선시키고 또 조직 자체의 용적을 줄여서 조직에서 분비되는 콧물이나 기타 증상 등으로 인한 불편감을 줄이는 시술을 하는 것입니다.
저희 병원에서 단순히 비염으로 외래진료를 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제가 보기에 ‘하비갑개가 많이 부어서 고주파 수술을 하면 좋겠다’ 싶은 분들도 ‘이번 시즌에만 잠깐 그래요 비염약 처방 부탁합니다’ 라고 말씀하시면 굳이 수술적 치료를 권하지 않고 약물 치료를 시행하는 편입니다.
보통은 비염 수술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예 ‘수술해주세요’라고 찾아오시게 되죠. 이런 경우 안쪽에 구조를 확인하고 비중격 만곡이나 축농증은 동반되어 있지는 않은지 등을 확인하고 나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 드리게 됩니다.
결론적으로는 안쪽에 하비갑개가 많이 부어있고 일상생활에 받는 증상이 지속된다라고 하면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염수술하고 나서 재발하나요? 빈코증후군이 발생하나요?
두번째 질문은 ‘비염수술 하고 나서 재발하나요?’ 입니다. 이에 대한 답변은 ‘빈코증후군’과 연관지어서 설명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염 수술에서 꼭 따라붙어 다니는 주제가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빈코증후군’입니다. 비염수술에 대해서 알아보고 계신 분들은 빈코증후군에 대해서 한번쯤 들어보셨을 텐데, 이것도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에전에 하비갑개가 부어서 코막힘 등 비염 증상을 일으키면 그냥 하비갑개를 잘라버리는 술식 등이 시행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코 내부에서 많은 부피를 차지하고 있는 하비갑개를 잘라내 버리면 공기가 층류로 못들어가고 와류가 생기면서 코로 숨을 쉬어도 숨을 못느끼는 빈코증후군이 생기곤 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수술 방법은 이미 사장된 수술 방법이고 최근에는 이렇게 수술하는 병원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고주파 등의 기구를 사용해서 코 안의 용적을 줄일 때도 적당한 범위 내에서 시술하기 때문에 빈코증후군이 발생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국은 빈코증후군이 안생기게 하면서 재발은 안될 정도로 적당하게 수술하는 게 중요한데 여기서 수술장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수술한 위 사례를 보시면, 2022.1.20에 수술하고 2023.9.18에 외래에서 촬영한 사진인데 1년 반이 다 되어도 안쪽의 구조가 매우 잘 유지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비중격 교정술도 같이 시행하신 경우입니다. 이러게 용적이 잘 유지되어 있는 경우에는 빈코 증후군이 생길 가능성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비염수술 곡 해야하나요?, 재발이 잘하지 않나요?, 빈코 증후군 안생기나요?’ 에 대한 답변을 드렸고 재발 여부에 대해서는 사례를 통해서 보여드렸습니다. 비염 수술은 외래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고 수술 효과도 좋은 수술입니다. 비염으로 힐상생활에 불편이 있는 경우라면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치료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