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조금 민감한 주제일 수도 있는데 코성형을 성형외과에서 하는게 맞냐, 이비인후과에서 하는게 맞냐에 대해서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비인후과와 성형외과의 트레이닝 과정
우선 대학병원에서는 성형외과나 이비인후과 전공의 트레이닝을 받을 때는 일반적으로 미용 수술은 거의 접하지 못합니다. 대학에서 성형외과가 있는 이유는 미용성형을 하기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고 주로 재건이나 미세 접합 등을 주로 시행하기 위한 질병 치료의 목적입니다.
마찬가지로 코성형이 필요한 경우 대학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학에서도 이비인후과나 성형외과가 코성형을 둘다 시행하기도 하고 병원에 따라서 이비인후과가 많이하거나 성형외과가 많이 하거나 하곤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미용성형은 개원가에서 주로 트레이닝을 받게 되고 개원가에서 많이 시행하게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과’ 가 그렇게 큰 구분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학회에 다녀왔는데 산부인과 선생님께서 코성형에 대해서 발표하시는 걸 듣기도 했는데, 그래서 굳이 과를 따지기 보다 해당 병원의 경험과 수술적 완성도를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비인후과에서도 코성형을 많이 시행하게 된 배경
이전에는 코의 기능을 살리면서 성형한다는 컨셉 자체가 적었고 성형외과에서 주로 미용적인 부분에 치중하면서 수술이 발전되어왔습니다. 그러다가 비중격에 대한 수술적인 조작이 늘어나면서 외부로 비춰지는 모양에 대한 변화와 또 수술적 접근방식의 유사성이 인식되면서 이비인후과에서는 기능적인 부분을 교정하면서 외적으로 보여지는 부분까지 교정하고자 하는 컨셉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용은 성형외과 기능은 이비인후과라는 인식을 가지고 의사 두 명이 들어와서 나눠서 수술하고 하는 방식도 많이 시행되고 있는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두명의 의사가 수술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권유드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술자의 숙련도가 중요합니다.
결국은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과’를 구분하는 것보다는 술자의 숙련도와 완성도를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수술 방법에 대한 기본적인 방법이 다 정립되어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술자가 시행하는 디테일과 경험이 수술의 결과를 가른다고 생각합니다. 제 의견을 이야기 하는 것보다 기사 하나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내에서 코성형을 많이 하고 계신 장용주 교수님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기사에서 보면 알겠지만 대한민국의 코성형 수준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고 말씀 드린바와 같이 진료과 보다는 의사 개인의 수술적 숙련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수술받을 병원을 선택하는 방법
그러면 결국 미용적으로 잘하는 병원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인데…
개인적으로는 무조건 수술 케이스의 갯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력은 형편없지만 홍보나 규모로 케이스가 많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잘하는 의사에게 환자가 많은 것은 당연합니다. 케이스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수술받은 환자의 만족도가 높고 병원이 수술을 지속해 나가는데 자신감이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수술을 결정하는 데에는 그 병원의 수술 케이스가 얼마나 되느냐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더 완성도 높은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비중격 수술을 레지던트 때 어시스트를 서게 되면 잘 실제 교수님이 어떻게 수술하고 계신지 그 좁은 틈으로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비중격 교정술을 처음 시행하기 위해 많은 시간 수술에 대해서 생각하고 또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기능적인 부분이 수술 후에 교정되었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레이닝 과정이나 이러한 기능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도 자체가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경험도가 더 높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능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