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독감의 정의
우선 감기는 영어로 common cold라고 하는데 바이러스성 상기도의 감염을 의미합니다. 주로 코에서 시작되어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은
rhinovirus(30~80%)
human coronavirus(~15%)
influenza(10~15%)
adenovirus(5%)
human respiratory syncytial virus, enterovirus
이와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중에 influlenza(인플루엔자)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주목하시면 됩니다. 감기에 가장 흔한 바이러스는 rhinovirus인데 인플루엔자도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균인거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히 influenza virus에 의한 상기도 감염을 ‘독감’이라고 명칭합니다. 그만큼 증상이 심하기 때문이죠. 우리가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것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을 맞는 것입니다.
인플루엔자 백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type A, B, C가 있는데 인플루엔자 A는 바이러스의 표면에 발현되는 H단백, N단백에 따라서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H는 16 종류, N은 9 종류가 있으니 이것을 조합하면 매우 다양한 조합이 나오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 것은 H 1,2,3번과 N 1,2번 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그해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조합을 백신으로 만들게 됩니다. 예를 들면 influenza A H2N1 등의 백신을 만드는 것이지요.
인플루엔자 A에서 한가지 또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조류 독감’입니다. 영어로 avian influenza(줄여서 AI)라고 하는데 조류독감은 인플루엔자 A 독감에 의한 것 중에서 그 기원이 조류로 부터 발생한 것들을 조류독감으로 특정해서 명칭하는 것이지요. 증상이 심하고 매우 광범위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따로 특정해서 명명한 것입니다.
인플루엔자 B는 야마가타와 빅토리아 두가지 타입이 존재합니다. 인플루엔자 B는 A와 달리 사람과 바다표범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B의 두가지 타입도 그 해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것이 독감백신에 포함되게 됩니다.
인플루엔자 C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낮습니다.
이전에 독감이 크게 유행한 시기가 있었는데 독감예방 접종이 유형 예측을 잘못했다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여하튼 일반적인 감기와는 다르게 고열이나 전신통증과 같은 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진료실에서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로 독감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독감으로 확진되면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인플루엔자 독감의 치료
일반 감기가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되는데 비해서 독감은 폐렴 등이 병발하거나 경과가 악화되는 경우가 있기 떄문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수년 전에 이 약제가 부족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감기, 이전과 다르게 증상이 너무 심하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