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후두역류질환

Dr.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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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산역류로 속쓰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위식도역류에 대해서 많이 알고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이와 유사한 질환으로 이비인후과에서는 인후두역류질환 환자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인후두역류질환의 정의

그림을 보면서 인후두역류질환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식도와 위의 연결부위에서 위액이 역류하여 식도 하부에 자극을 주는 질환이라면 인후두역류질환은 위액이 미세하게 식도의 윗부분까지 역류하여 후두(그림에서 후두개와 성대 부분)까지 자극을 주는 질환을 말합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위산이 위식도역류질환보다 더 위로 역류해서 식도윗부분까지 넘어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위식도역류질환보다 위산이 더 윗쪽까지 역류하는 질환이지만 위산이 아주 소량만 역류하는 경우라도 위식도역류질환의 속쓰림과 같은 증상없이 인후두역류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도의 하부보다 후두는 적은 양의 위산에도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질환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인후두역류질환의 증상

위식도 역류증의 가장 흔한 증상이 가슴부위의 쓰림(heart burn)이라면 인후두역류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은 ‘쉰 목소리’입니다. 일부 보고에서는 쉰 목소리의 50%이상이 이 질환과 연관되어 있다고 하기도 합니다.

 

인후두역류질환의 진단

​인후두역류질환의 경우 후두 내시경으로 염증을 확인하고 진단을 하기도 하나 실제 이러한 후두 내시경 소견들은 매우 모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단을 위한 보조적인 방법으로 사용합니다. 인후두역류질환의 확진 검사법으로는 위산이 실제로 넘어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센서를 삼킨 상태에서 24시간을 관찰하는 검사가 있으나 실제로는 임상적인 유용성과 비용대비 효과면에서 의문이 있기 때문에 거의 시행하지 않는 검사입니다.

그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까요?

​환자의 증상을 토대로 인후두 역류질환이 강력히 의심된다면 우선 약물을 투여합니다. 만약 약물에 효과가 있다면 인후두 역류질환이었음을 반증하게 되는 진단적 약물치료인 것이지요.

위의 표가 인후두역류질환을 평가하는 표인데 실제로 위 표에서 10점 이상이 나오면 24시간 산도 측정 확진법에서도 인후두역류질환으로 진단될 연관성이 높다고 합니다.

인후두역류질환의 치료

그러면 사용하는 약물은 무엇일까요?

​양자펌프억제제라는 약물입니다. 위산 분비를 차단하는 약물이지요. 하루 2회 요법이 더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1회 요법으로 치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양자펌프억제제를 통한 인후두역류질환의 치료는 단기간에 끝나는 치료는 아니며 역류증상의 치료와 재발방지를 위해서 최소 3개월 이상의 치료기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양자펌프억제제의 투여와 함께 생활습관 교정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합니다. 생활 습관 교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약물 중단 후 증상은 거의 대부분에서 재발하게 됩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슁목소리, 목소리 변성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받아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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