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분들과 수술전에 상담을 하고 나서 어느정도의 수술 계획을 갖고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코성형의 특성상 수술전 계획을 그대로 이행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코성형 수술은 조직의 두께나 단단한 정도, 채취되는 연골의 양에 따라서 수술의 방향이 달라지기도 하며 또 미용적인 교정은 의사의 감각과 수술장에서 즉흥적으로 결정되는 부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수술전 계획이 온전하게 이행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아래 두 사례를 보면서 설명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사례
이 환자의 경우는 들창코 교정이 수술의 일차적인 목표였습니다. 또한 들린 코를 교정하면서 콧대에 실리콘을 넣어서 코의 높이도 어느정도 높이길 원하였습니다. 그러나 수술 중 실리콘을 삽입하고 라인을 확인해보니 들린 코끝을 내려서 코의 길이가 길어졌는데 실리콘까지 사용해서 코 시작점의 높이를 높이니 코의 길이가 너무 길어모여 이상적인 코의 비율이 망가지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원인으로 실리콘 삽입없이 파쇄연골만 사용하여 무보형물로 코성형을 시행하고 수술을 마무리한 사례입니다.
두번째 사례
수술 전 사진을 보면 얕은 매부리가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환자와 수술전에 매부리 일부를 절삭해서 기저면을 평탄하게 하고 실리콘 보형물을 사용해서 콧대로 같이 높이기로 하고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매부리 일부를 절제해서 콧대 라인을 매끄럽게 하고 high soft silicon을 넣었을 때 실리콘이 매부리부분에서 꺾여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경우 매부리를 더 깎아 내던지, 혹은 실리콘을 더 깎아내서 들어맞게 하는 방법으로 실리콘을 삽입하게 되는데, 실리콘의 꺾임이 심하다면 깎아내야 하는 양도 많아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은 실리콘을 넣는 이점을 살리지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 환자의 경우는 매부리의 위쪽과 아랫부분에 파쇄연골을 넣는 방식으로 콧대를 높이고 코끝은 자가비중격 연골을 사용해서 시술한 사례입니다. 수술 후 사진을 보면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콧대의 높이가 약간 상승한 라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