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염이라고 흔히 이야기 하는 것은 구개편도의 염증을 의미합니다. 아래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목젖 옆쪽의 쭈글쭈글(?) 하게 생겨서 나와있는 것이 구개 편도입니다.
편도의 기능과 염증
편도염에서도 편도가 비대해지는 경우가 있지만 10세까지의 편도 비대는 특별히 임상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이상 병적인 상태로 간주하지는 않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편도라는 기관은 일종의 면역 기관인데 우리몸에서 처음으로 항원을 인식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아의 경우 새로운 항원들을 인식하느라 바빠서 크기가 크고 기능이 활발한데 반해 성인의 경우 위축되어 기능을 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죠. 4~10세에 가장 활발하고 사춘기 이후에는 퇴화하게 됩니다.
그런데 위와 같은 정상적인 경로를 거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항원이나 오염물질에 노출되거나 전신적인 면역상태가 부적절하다면 편도는 계속해서 비대되어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서 목의 통증 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성인의 경우 목이 한번 아프다고 해서 편도가 비정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기능을 완전히 소실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이러한 증상이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고 그 크기가 크다면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편도결석과 만성 편도염의 치료
급성 편도염의 경우 대부분의 경우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도 많고 항생제 치료로 쉽게 호전이 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으나 소아의 경우에는 합병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의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은 만성 편도염입니다. 약물치료를 시행해도 다시 증상이 쉽게 재발하며 편도결석과 같은 증상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편도결석이란 편도염으로 인하여 편도의 상피조직 파편이 축적되어서 발생한 것입니다. 편도결석이 있는 경우 구취나 인후통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국소적으로는 가글이나 물을 이용하여 결석을 제거하거나 질산은 용액을 이용하여 crypt를 화학적으로 소작하는 방법이 있으나 재발이 잦기 때문에 문제가 지속될 시 편도선 절제술을 시행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편도제거술을 받더라도 감기가 걸렸을 때 목통증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목에 편도와 같은 림프조직이 편도 이외에도 목 주변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조직의 염증은 발생가능하여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신마취를 통해 편도절제술을 한다고 하더라도 증상이 발생가능한 것입니다.